어제 화상회의 하다가 웃음을 참을 수 없었어. 내 뒤에 빨래가 산처럼 쌓여있는데 그걸 모르고 있었거든ㅋㅋ 동료가 '어... 혹시 이사했어요?' 이러길래 그제서야 황급해서 카메라를 틀었어. 완전 통에 맞는 느낌이었달까.
그 이후로 화상통화할 때마다 내 뒤를 의식하게 되더라. 짐을 정리할 때도 '이게 화면에 보이면 어떻게 하지?' 이러면서 정리를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쾌쾌하고 좋았어. 청소할 동기가 생긴 거지. 몇 시간 투자해서 정리하니까 방이 확 달라졌고, 화상회의할 때도 심리적으로 한결 편해졌어.
요즘엔 화상 배경까지 신경 쓰게 됐는데, 자연스러운 배경이 가장 좋다는 걸 깨달았어. 핸드폰으로 방을 한 번 더 스캔해보고 회의 들어가는 게 일상이 됐다니ㅋㅋ 그냥 정리된 공간이 주는 심리적 안정감이 존재한다는 거야. 누구 봐달라고 정리하는 게 아니었는데, 역설적으로 남을 의식할 때가 나한테 제일 좋은 변화를 준 거 같아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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