어제 방 청소하다가 진짜 웃긴 일이 생겼어요. 책상 밑에서 작년에 샀던 필통을 발견했는데, 그걸 열어보니까 내가 어디다 뒀는지 잊어버렸던 물건들의 무덤이었거든요. 포스트잇, 클립, 볼펜 3개... 이 물건들 진짜 내 몰래 다른 생활하고 있었던 거 같아요.
그리고 더 웃긴 게 책장 정리하면서 발견한 건데, 같은 책을 2권이나 가지고 있었어요. 하나는 종로 교보에서 샀고, 하나는 명동 영풍에서 샀는데 왜 같은 책을 또 샀는지 모르겠더라고요. 그 책은 아직도 안 읽고 있고요 ㅋㅋㅋ 제 책들도 각자 자기들 할 일이 있는 거 같아요.
결국 청소하다 보니 깨달은 게, 우리가 물건들을 정리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물건들이 우리한테서 숨어있던 거네요. 그래서 이번 기회에 아예 물건들을 눈에 띄는 곳에 배치해놨어요. 안 보이면 또 사겠다 싶었거든요. 여러분도 집에서 '어? 나 이거 있었나?' 하는 물건 있으시죠? 그게 바로 당신 물건의 이중생활입니다 ㅋㅋㅋ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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